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콘텐츠의 인기도를 측정하는 '화제성'이란 무엇인가?

휴이트 2024. 10. 13. 18:16

1. 개요

- 요즘들어 콘텐츠의 인기도를 언급할때 '시청률'이 아닌, '화제성'을 다수가 거론하기 시작했다. 

- 지난 5월 tvN 드라마 <선재업고튀어>, 최근 10월 Netflix 예능 <흑백요리사>는 모두 화제성이 높은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. 

- '화제성'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며, 어떻게 집계되는가? 또한, 이 측정값은 이른 미래에 시청률 지표를 대체할 수 있을까?

 

2. 화제성 

A. 콘텐츠의 '화제성'이란 무엇인가?

- '화제성'은 TV 프로그램이나 OTT 콘텐츠의 인기를 측정하는 지표로, 콘텐츠가 대중에게 얼마나 많은 관심과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는지를 수치화한 것이다. 이는 시청률과는 다른 방식으로, 방송 후 일주일 동안 온라인에서 발생한 반응을 기반으로 집계된다.

 

B. 화제성은 누가 집계하는가?

- '굿데이터코퍼레이션'(2013년 설립)에서 TV 프로그램에 대한 데이터를 2015년 부터 제공하기 시작했다. 이 회사는 드라마, 예능, 시사, 교양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의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화제성 지수를 발표하고 있으며, 2021년부터는 OTT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포함한 TV-OTT 통합 화제성 조사를 발표하고 있다. 

 

C. 이 회사는 화제성 데이터를 왜 제공하는가?(왜 사업이 된다고 판단했을까?)

- 시청률의 한계를 보완 : 전통적인 시청률만으로는 콘텐츠의 인기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. 특히, 젊은 세대는 TV보다 모바일이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, 시청률만으로는 이들의 반응을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. 

- 콘텐츠의 진정한 가치를 평가 : 화제성 데이터는 콘텐츠가 대중에게 얼마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지를 보여주고, 이는 시청률과 함께 작품의 성공 여부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. 예를 들어, 시청률은 낮지만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콘텐츠(예, <선재업고튀어>)가 있을 수 있으며, 이는 광고주나 제작사에게 중요한 정보가 된다.

- 광고주들이 화제성 데이터를 원함 : 광고주들은 화제성 데이터를 활용하여 제품 타겟층에 맞춘 마케팅/광고 전략을 세우는데 유용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.

 

D. 화제성 점수는 어떻게 도출하는가?

- 화제성은 대중의 관심이 표출되는 주요 원천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고, 이를 일정한 기준에 따라 수치를 도출한다. 

  • 원천 데이터 : 대중의 관심을 수집하는 주요 원천은 뉴스, 네티즌 게시글과 댓글, 클립, SNS의 네 가지이다.
    • 뉴스 : 네이버, 다음, 네이트 뉴
    • 네티즌 게시글과 댓글 : 각종 블로그 / 카페 / 커뮤니
    • 클립 : 유튜브, 네이버TV, 카카오TV
    • SNS : X(트위터)


- 콘텐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점수로 나타내기 위해, 다음의 세가지 요소를 일정한 기준으로 산출한 후 곱한다.   

  • 화제성 점수 = A x B x C
  • 정보의 가치/중요성(A) : 콘텐츠 제목이 뉴스/클립/카페 등에서 제목에 등장하는지 또는 본문에 등장하는지, 연관 키워드가 얼마나 자주 등장하는지, 사진 또는 동영상이 포함되는지, 문서의 길이가 얼마나 긴지, 긍정평가 인지 부정평가 인지 등을 평가하여 점수를 도출한다.
  • 시청자 반응(B) : 댓글 수, 조회수, 리트윗 수 등을 통해 콘텐츠에 대한 대중의 반응을 측정한다.
  • 원천 데이터별 가중치(C) : 각 원천 데이터의 정보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며 주목을 받는지를 기준으로 산정한다. 참고로 클립은 1.7, 뉴스/클립은 1, SNS는 0.2가 부여된다. 

 

 

 

E. 그렇다면, 최근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킨 넷플릭스 <흑백요리사>는 어느 정도의 화제성을 기록했는가? <선업튀>와 비교하면 어느 정도 수준인가?

 

- <흑백요리사>가 공개 2주차에 기록한 화제성 점수는 약 81,000점으로, OTT를 포함한 화제성 점수 집계 이후 가장 높은 화제성 점수이다. 

- <선재업고튀어>도 높은 수준의 화제성을 불러일으켰으나, 주간 평균 화제성 점수는 약 79,000점으로 <흑백요리사>에는 미치지 못한다. 이는 <흑백요리사>가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더 넓은 범위의 시청자에게 도달했다한 반면, <선재업고튀어>는 주로 국내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, 특정 팬층을 형성했기 때문으로 판단할 수 있다. 

 

F. 화제성 지표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, '시청률' 지표는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가?

- 전통적 미디어인 TV의 영향력은 여전히 유효함 : TV는 여전히 많은 가정에서 주요한 정보 및 엔터테인먼트 소스이며, 시청률은 이러한 전통적인 미디어의 영향력을 나타낸다. 특히 TV를 주로 시청하는 중장년층과 같은 특정 인구 집단에서 여전히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. 

- 신뢰 가능한 객관적 데이터 제공 : 시청률은 여전히 객관적인 데이터로서, 광고주와 방송사들이 신뢰할 수 있는 지표이다. 특히 전통적인 TV 광고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, 광고주들이 광고 배치와 관련된 결정을 내리는 데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한다.

 

G. 향후 콘텐츠의 인기도를 측정하는 지표는 어떠한 방향으로 진화할 것인가?

- 당분간은 두 지표 각각의 강점을 살려 콘텐츠의 전반적인 성공을 평가하는 데 사용될 것이다. 시청률은 전통적인 TV 소비를, 화제성은 온라인과 소셜 미디어 상의 반응을 반영하여 보다 포괄적인 평가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.

- 향후에는 시청률과 화제성 점수를 통합한 새로운 통합 지표가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. 예를 들어, 미국 넷플릭스는 시청률을 집계하는 대표 기업 Nielsen과 협력해 콘텐츠의 화제성과 시청 패턴을 종합한 지표를 광고주들과 공유하고 있다.